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상황은
2008년 5월 2일 19시 30 ~ 40분경 창원의 대동백화점 정류소에서 진해방향으로 가는
155번 버스 기사님과 있었던 상황입니다. 창원에서 진해가는 버스는 처음 타는지라
버스정류소에서 진해가는 버스 번호를 확인하는 순간 155번 버스가 오더군요.
진해가는 버스가 많이 없다는 건 알고 있는 터라 급한 마음에 일단 버스에 탔습니다.
타고나서 요금을 낼려고 보니 1000원짜리는 없고, 5000원짜리하고 10000원짜리 밖에 없더군요. 한손에는 짐과 지갑을 들고 흔들리는 버스에서 그래도 혹시 있을지 모를 1000원짜리를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못찾았습니다.
아래는 기사님과 저와의 대화내용입니다.
"죄송한데요.. 제가 1000원짜리가 없어서..."
"안됩니다!"
한 5초간 정적(제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말을 잘라 버리는 아저씨)
"지금은 시간도 늦었고, 손님도 얼마나 탈지모르고..."
"근데요.. 제가 지금 5000원짜리 밖에 없어서..."
(또 제말을 잘라버리는 아저씨)
"손님들한테서 빌리시든지, 아니면 손님들한테서 5천원짜리를 바꾸시든지 하세요!"
순간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한손에는 짐을들고 일일이 손님들 한테 구걸을 하든지
아니면 5천원짜리를 천원짜리로 바꾸라니요...
하도 불쾌해서 기사아저씨한테 그냥 5천원내고 타겠다고하고 요금통에 5000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진해 롯데마트 까지 갔구요... 현금을 내는 손님들은 수십명을 봤습니다. 앞좌석에 계신 여자분 어이가 없으신지 기사님과 저를 번갈아 보시더군요..
제가 1000원짜리를 못챙긴게 죄겠지만 버스요금에 꼭 1000원짜리로 내라는
것도 없고, 5천원짜리도 분명 강제통용력있는 지폐라는 것은 자명한데요
1만원짜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사아저씨 운전하시는데 방해되게끔 할려고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5천원짜리내고 타시는 손님들 한테서 제가 직접 잔돈을 좀 받을려고
부탁드릴려고 했는데 기사아저씨의 말에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기사아저씨가 운전하시던 버스에 두분의 기사분 이름이 쓰여져 있었는데요...
한분은 김권태 기사님, 한분은 지금 성함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 기사분은 안경을 착용하셨습니다.
어떤분이 그 기사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서비스 정신이 제로이신 기사님
같습니다.
조금 난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서로돕는게 세상사 아니겠습니까..
만약 버스가 고장나서 밀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저또한 버스 승객으로서 당연히 그에
동참하지 않겠습니까?
차를 가지고 다녀서 버스를 앞으로 얼마나 더 탈지 모르겠지만
모든 진해버스가 이런 서비스 정신을 가진 기사님만 계시다면
도로에서도 양보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없습니다.
단돈 5천원이 아까워서 이 글을 남기는게 아닙니다.
그럴리는 죽어도 없겠지만 사과의 말도 듣고싶지 않구요.
다만 다음에 진해버스를 탈때는 아주 친절한 기사님이 모시는 버스로 목적지 까지
흐뭇한 마음으로 갔으면 합니다. 모쪼록 서비스 교육을 철저히 하여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글은 다른 사람이 보시라고 비밀로 하지 않았구요...
하도 어이없고 너무 마음상한 일이라 일부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릴 예정입니다.
담당자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시강08-05-04 00:12
여러 글들을 살펴보니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군요..... 고질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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